후회할 일은 만들지 맙시다.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랍니다. 어떤 남자가 조기 퇴직하여 퇴직금을 받았습니다.
그는 ‘명세서만으로는 실감이 안 난다’는 아내의 말에 퇴직금을 모두 현금으로 바꿔서 집에 가지고 갔지요.
다음 날 눈을 떠보니 아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식탁 위에는 한 장의 메모가 놓여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아내가 퇴직금을 들고 사라진 것입니다. 아주 섬뜩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이런 행동을 하기까지 그동안 남편에 대한 불만이 얼마나 컸을까요?
사실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은 나를 무조건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내 아내, 내 자녀, 내 부모는 나를 무조건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러나 가까이에 있을수록 더욱 더 많은 사랑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이해해 줄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더 많은 아픔과 상처를 남기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기에 더 큰 사랑을 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후회할 일들을 만드는 우리가 아니라, 후회할 일들을 아예 만들지 않는데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3년 2월 20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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