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비법은 없다 (‘행복한 동행’ 중에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주인공 ‘포’는 쿵푸의 달인이 되고 싶어 하는 국수집 아들이다.
“우리 가게는 국물에 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소문난 장안 최고의 국수집이다. 내 오늘 너에게 그 숨겨진 국물의 비법을 말해 주마!”
아들은 도통 관심이 없지만 뒤이은 아버지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비법, 그러니까 그 비법은 말이지... 사실 없단다. 특별한 비법 따위는 없어.”
“없다고요?”
“그래, 그냥 맹물을 넣고 끓이기만 하면 돼. 그러나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야지. 특별하다고, 단지 특별하다고 믿으면 특별해지는 거야.”
국물 맛 좋기로 소문난 국수집의 비법이 고작 최면이라니. 그래도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이라 믿었던 포가 실망감을 느낀 것은 잠깐이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하루아침에 모든 걸 뒤엎을 획기적인 마법을 기대하다간 돌아오는 건 실망뿐이다.
마을을 지켜 낼 예언의 인물로 점지되어 쿵푸의 세계에 발을 들이지만 좀체 실력은 늘지 않고 아버지는 자꾸만 맘에도 없는 국수 가게를 물려받으라고 성화다.
실력 없는 포가 마을을 위협하는 무법자 타이렁을 이길 수 잇는 유일한 방법은 어마어마한 쿵푸 비법이 적힌 용문서를 손에 넣는 것이다.
그러나 어렵게 찾아 낸 용문서에 아무 비법도 적혀 있지 않자 포는 크게 실망하고 만다. 그때 평생 국수 맛의 비밀을 숨겨 온 아버지가 나타나 호들갑을 떨며 말한다.
“우리 가게는 국물에 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소문난 장안 최고의 국수집이다. 내 오늘 너에게 그 숨겨진 국물의 비법을 말해 주마!”
아들은 도통 관심이 없지만 뒤이은 아버지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비법, 그러니까 그 비법은 말이지... 사실 없단다. 특별한 비법 따위는 없어.”
“없다고요?”
“그래, 그냥 맹물을 넣고 끓이기만 하면 돼. 그러나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야지. 특별하다고, 단지 특별하다고 믿으면 특별해지는 거야.”
국물 맛 좋기로 소문난 국수집의 비법이 고작 최면이라니. 그래도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이라 믿었던 포가 실망감을 느낀 것은 잠깐이었다.
머릿속에서 무언가 번쩍한 포는 서둘러 두루마리를 펼치고 텅 빈 용문서를 내려다본다. 그러곤 비로소 맨들맨들한 비단 종이 위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된다.
특별한 비법이란 건 없다. 특별한 게 있다면 그건 바로 특별한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라는 걸 그제야 깨달은 것이다.
그때부터 놀라울 만큼 유연한 포의 숨겨진 재능이 펼쳐진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하루아침에 모든 걸 뒤엎을 획기적인 마법을 기대하다간 돌아오는 건 실망뿐이다.
해답이 있다면 그건 이미 자기 안에 있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런 자신을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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