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죽음이라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최인호, '산중일기' 중에서)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키에르케고르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제목의 철학 책을 썼듯 인간은 누구나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기 시작한다. 인간은 누구나 감기나 암이나 치질과 같은 뚜렷한 증세가 있고 고통이 있는 질병들은 병이라고 받아들이면서도 죽음이라는 만성병은 병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인간은 감기나 암이나 우울증 같은 병들이 사실 죽음이라는 불치병을 앓는 동안에 일어나는 합병증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인간은 암으로 죽지 않는다. 인간은 죽음이라는 병에 의해서 죽을 뿐이다. 인간이 암이나 뇌졸중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죽음의 병을 피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너무나 당연한 이 죽음의 병에 대해서는 별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인간이 지닌 생명은 그 자체가 죽음이라는 병균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간은 죽음을 재수 없는 것, 불길한 것,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될 수 있는 한 이를 잊어버리려 한다. 즐겁고 명랑하고 행복하게 살 인생에서 굳이 비극적인 죽음의 그림자를 새삼스럽게 생각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고 애써 부정한다. 인간의 가장 큰 비극은 두려움과 공포이다. 인간의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 공포야말로 인간이 지닌 원죄이다. 그러나 이 공포와 불안의 심연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감기나 암이나 우울증 같은 병들이 사실 죽음이라는 불치병을 앓는 동안에 일어나는 합병증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인간은 암으로 죽지 않는다. 인간은 죽음이라는 병에 의해서 죽을 뿐이다. 인간이 암이나 뇌졸중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죽음의 병을 피하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너무나 당연한 이 죽음의 병에 대해서는 별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인간이 지닌 생명은 그 자체가 죽음이라는 병균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간은 죽음을 재수 없는 것, 불길한 것,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될 수 있는 한 이를 잊어버리려 한다. 즐겁고 명랑하고 행복하게 살 인생에서 굳이 비극적인 죽음의 그림자를 새삼스럽게 생각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고 애써 부정한다. 인간의 가장 큰 비극은 두려움과 공포이다. 인간의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 공포야말로 인간이 지닌 원죄이다. 그러나 이 공포와 불안의 심연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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