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을 앞둔 조 아데스 할아버지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뉴욕의 명물이다.
천 달러가 넘는 양복을 말쑥이 차려입고 길모퉁이에 앉아 감자를 깎는 그를 보면 행인들도 가던 걸음을 멈춘다.
조 할아버지의 직업은 감자 깎기 칼 장수. 그는 등을 보이고 앉아 열심히 손을 놀리며 중얼거린다.
그렇게 행인들의 호기심을 유도하는 게 장사 비결이다.
그는 하나에 5달러짜리 칼을 팔아 자식들을 건사하고 든든하게 노후 보장까지 마쳤다.
그는 몇 년 전 미국 MSNBC 방송에 ‘낮과 밤 생활이 틀린 감자 깎기 신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해가 저문 뒤 장사를 접으면 조 할아버지의 생활은 180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호화 주택들이 즐비한 맨해튼 파크 애비뉴의 고급 아파트가 그의 집, 값비싼 미술품들이 전시된 이곳에서
그는 부인과 호화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다. 낮과는 판이한 저녁 생활을 보고 놀라는 기자에게 그는
“60년 동안 모은 푼돈을 절대 무시하지 마라.”라며 자신의 성공 비결을 털어놓았다.
“15살 때부터 노점상을 하며 이 일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알았지. 2차 세계 대전 후 폐허 속에서
찾아낸 낡은 만화책이 내 첫 상품이었어. 어찌나 말솜씨가 좋았던지 2월에도 철 지난 크리스마스트리를 팔았다니깐.”
인터뷰 말미, 조 할아버지는 말했다.
“행복하냐고? 물론 행복하지. 내 행복의 비밀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 바로 그거야.”
재능을 발견하고 즐기는 것. 조 할아버지의 비결은 의외로 간단했다.
[행복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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