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집착하는가?
숲속 오솔길에서 만난 너구리와 원숭이가 탐스럽게 잘 익은 산머루 한 그루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 둘은 서로 자기 집으로 이 나무를 가져가겠다고 했지요.
이렇게 시비가 벌어지다가 결국 이 나무를 공평하게 반으로 잘라서 나누어 갖자고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누가 어느 쪽을 갖겠느냐는 것이었지요.
약삭빠른 원숭이는 산머루가 가득 달려있는 위쪽을 가져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너구리는 아무것도 달려있지 않은 뿌리가 있는 아랫부분을 가져갈 수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너구리는 이 아랫부분을 땅에 심었습니다.
원숭이는 한 해만 산머루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해에는 먹을 수 없었지요.
이에 반해 너구리는 첫 번째 해에는 산머루를 먹을 수 없었지만 그 뒤로 해마다 산머루를 따먹을 수 있었습니다.
눈앞에 달려있는 열매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눈앞이 아니라 멀리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삶,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를 꿈꾸는 우리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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