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복음 23장 23-26절 “눈먼 인도자들아! 너희는 작은 벌레들은 걸러내면서 낙타는 그냥 삼키는 자들이다. …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세상을 역행할 힘> 장재봉 신부(부산교구 부산가톨릭대학교) 자본주의를 등에 업은 과학은 과학이 인간을 살리고 우주를 정복할 것이라고 예언자처럼 외쳐댑니다. 오늘날 세상은 움켜쥐는 법을 가르치는 일에 혈안입니다. 타인 위에 올라서서 지배하는 사람을 승리자라 하고 남보다 많이 챙기는 사람들을 능력 있는 사람이라 합니다. 학교, 가정, 사회교육이 온통 한 방향만 가리키고 있습니다. 교회만이 내려놓기를, 베풀고 비워서 단출해질 것을 가르치고 손해보는 법을 강조합니다. 세상에서 교회가 외로운 이유입니다. 세상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오늘, 바로 나에게 이런 세상을 향해 외치는 삶을 살아보이라고 명령하십니다. 예수님처럼 세상을 사랑하되 현혹되지 않고 세상이 근접할 수 없는 고품격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라고 하십니다. 이는 잘못된 세상을 위해서 고민하고 올바르지 못한 세상 때문에 아파하는 일입니다. 고민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기쁨을 위하여 세상에 헌신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희생입니다. 인간의 귀한 가치를 깨달은 사람만이 진정한 ‘복’을 향해 세상을 역행할 힘을 갖습니다. 잘못된 가치관이나 틀린 방식, 그릇된 지식 앞에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복음이 우리의 방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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