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산책

나의 등을 보는 마음

민트로사 2009. 2. 18. 06:55

나의 등을 보는 마음(박성철, ‘희망 도토리’ 중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는 정치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특별한 정치적 이벤트를 벌인 적도 없고, 언론에서 특별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도 없지
 
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칭찬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런 칭찬들은 서서히 그의 능력으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존경하는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한 신문기자가 그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특별한 비법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기자는 할 수 없이 그에게 찾아가 물었습니다.

"도대체 당신의 성공 요인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왜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것입니까?"

"글쎄요?"

정치가는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늘 '나의 등을 보는 마음'으로 살아왔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의 등을 보는 마음'이라고요? 그게 도대체 무엇입니까?"

정치가는 찬찬히 설명했습니다.

"기자님은 자신의 등을 한 번 보십시오. 잘 보입니까? 다른 사람의 등은 잘 보이지만 나의 등은
 
잘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삶은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결점은 잘 보지만,
 
스스로의 결점은 잘 보지 못합니다. 누구에게나 결점이나 단점은 다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
 
람의 결점이나 단점을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의 결점이나 단점을 말하고 싶을 때
 
마다 나는 '나의 등을 보는 마음'으로 나의 입과 마음에 지퍼를 닫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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