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세계사 출간
사랑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윌리엄 폴 영의 장편소설『오두막』.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언제나 마주하게 되는 질문 중 하나인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에 신은 도대체 어디 있는가?"에 대한 대답을 담고 있다. 딸을 잃은 슬픔에 잠긴 한 아버지가 하느님의 계시에 이끌려 찾아간 오두막에서 깨달음을 얻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맥 필립스의 막내 딸 미시가 가족 여행 중 유괴된다.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버려진 한 오두막에서 아이들만 노리는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에 의해 미시가 잔혹하게 살해된 증거를 찾아낸다. 그로부터 4년 후, 슬픔 속에서 살아가던 맥은 '파파'라 부르는 하느님으로부터 편지를 받는다. 하느님은 맥을 그의 딸이 살해된 오두막으로 이끄는데….
삼위일체의 성부, 성자, 성령이 각각 인간의 형태로 출현하고 맥은 세 사람과 길고도 심오한 대화, 때론 격렬한 토론을 나눈다. 작가는 이를 통해 그동안 신학 내에서도 논쟁이 되어온 삼위일체에 대한 문제는 물론, 사회적이고 종교적인 여러 가지 이슈들을 연결시켜 풀어내고 있다. 또한 인간이 가지는 믿음의 상실, 하느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보여준다.
"맥, 이 세계의 체제는 있는 그대로랍니다. 제도, 체계, 이념과 여기 수반되는 인간의 모든 헛된 노력은 어디에나 있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이 모든 것과 상호작용하게 되어 있어요. 하지만 나는 당신이 속해 있는 그 어떤 권력체제나 종교, 경제, 사회, 정치도 극복할 수 있는 자유를 주겠어요. 당신은 모든 체계의 내부나 외부에서 머무르고, 자유롭게 그들 사이에서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유 속에서 성장할 거에요. 당신과 나는 그것의 일부가 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 머무를 수 있어요."(p296)
"전부 이해할 필요는 없어요. 나와 함께 있기만 해요"(p290)
파파,
예수,
사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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