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조연은 주인공을 위해 존재한다. 조연이 주인공처럼 행세할 때 영화나 연극은 망치기 십상이다.
성당에서 나는 조연이고 주인공은 예수님과 교우들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떠날 때 아무 미련없이 떠날 수 있는 것도 이 이치가 아닌가 싶다.
나는 한 막에 등장했던 일개 조연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나 내 인생에서는 주인공이지만, 다른 사람의 인생에서는 조연일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사실을 종종 잊고 살아간다.
내 배우자의 인생,친구의 인생에 조연이지 주인공은 아닌 것이다.
그런데 마치 그들의 인생에서도 주인공인 것처럼
행세하니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나는' 내 아내의 조연이고, 내친구의 조연, 내 부모의 조연, 내 자식의
조연'이라고 주문을 외우다 보면 신기하게도 내가 그 자리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잘 가르쳐 줄 것이다.
(2010.3.22 조c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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