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개학이다 !
개학을 맞이한 아이들은 괴롭다는데
엄마인 나는 너무 너무 좋다^^
해방의 날이다.
학교 엄마들끼리 통화라도 하게 되면
서로 개학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들 있다며 아우성이다.
우리의 삼식이들 끼니를 챙기는 것부터
이번 여름은 어찌나 더웠던지
방학이 지루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약속이라도 한 듯 개학을 하니
그 기세 높던 더위도 한풀 꺽여서 시원해지기까지 했다.
우렁차게 울어대던 매미의 합창소리도 작아졌고...
다른 엄마들과의 통화 내용을 들었던
규석이는 어제 개학을 하여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나에게 묻는다.
" 엄마, 우리가 개학해서 자유의 시간을 잘 보냈어요?? "
한다.
" 응. "
"오늘 내가 학교에 간뒤에 뭐했는데요? "
" 으응... 저기... 그냥 집에 있었지...... ㅠㅠ"
그러고보니 남자들 3명 내보내고
내가 고대했던 그 해방의 시간을 보낸건
시원해진 날씨덕에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 하고
빨래 돌리고 시어머님 전화 받고
보라고 알려주신 TV프로그램도 봐야했고(요리)
반찬 만들고...
그러다보니 규석이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ㅠㅠㅠ
규석이의 질문을 받고 보니 웃음이 나왔다.
그래서 저녁엔 나혼자의 개학축하로 맥주 한 캔을 마시는 여유를 가졌다.
그나마 그 여유의 시간을 방해하는 막내아들이 있긴 했지만.
...
날씨도 많이 더웠고
많은 사람들처럼 복잡한 피서길을 동참하는게 엄두가 안나고
그러다보니
귀한 시간을 알차게 못지냈다는 스트레스가 오히려 마음속에 생겼고
뭐 그러다보니 ... 차라리 빨리 지나가라. 했던거 같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
얘들아, 개학했으니 각자 맡은바 충실히 지내고
겨울 방학은 좀 더 알차게 지낼수 있게 계획해보자.
(그땐 엄마가 추워서 어쩌구 저쩌구 하지 않을까 걱정은 된다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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