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과 사랑

[빠심] 복음 요한 16,23ㄴ-28 (2011년 6월 4일 부활 제6주간 토요일)

민트로사 2011. 6. 4. 07:35

 

 

 

200명의 사람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했습니다. 즉, 잠들기 전에 A팀에게는 커

피 석 잔을 마시게 했고, B팀에게는 따뜻한 우유 세 컵을 마시게 했지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이들에게 물었습니다.

그 결과 커피를 마시고 잠자리에 든 100명 중 약 65퍼센트의 사람들은 엎치락뒤치락

하며 쉽게 잘 수 없었고, 17퍼센트는 아예 잠을 이루지 못했으며, 18퍼센트만이 겨우

잠을 잤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반면 우유를 마신 100명의 B그룹은 거의 모두가 편안

히 잘 잤다고 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요? 단순히 커피에 있는 카페인 때문에 커피를 마신 A그

룹이 잠을 이루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일까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잠 자는 것을 방

해한다는 카페인은 커피에 들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유 속에만 들어 있었다고 합니

다. 카페인이 잠을 이루는데 방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보다는 커피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어 잠자기가 힘들고, 우유는 몸에 좋기에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다는

고정관념 때문이었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들은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힘들게 사는 것 같습니다. 많은

돈과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어야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며, 주님께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며 불평과 불만이라는 고정관념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물질

적이고 세속적인 것들로는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가 없으며, 주님께서는 언제나 내게

가장 큰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내 마음이었습니다. 할 수 없다는 생각, 주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의 부족으로

우리들은 스스로 누릴 수 있는 복을 누리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갈 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힘주어 말씀하시지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

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

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주님의 이름으로 청한다는 것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실천하는 삶 안에서만 가능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삶이 아닌, 내 기준에서만 그것도 세상의

관점에 비추어서만 생각하고 판단하면서 주님께 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쁨으

로 충만하지도, 행복하지도 못한 삶 속에서 힘들게 살았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최고로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으십시오. 그리고 그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보십시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행복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