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기간에 게임과는 거리가 먼 내가
심심풀이로 '애니팡' 을 시작했다.
해보니 팡팡 소리를 내는게 나름 시원함? ㅋㅋ 을 주는게
제법 재미있었다.
나름 신속한 판단을 해야하는 것이 내 생각주머니를 자극하리라
기대까지 하며... ㅋㅋ
게다 친구들과 서로 하트를 주고 받고 인심도 쓰고
공유를 한다는 이점까지 있었다.
(뉴욕에 살고 있는 동창은 하트를 새벽시간에 보내줘서 잠을 깨우기까지 했다 ㅠㅠ)
(거의 미치고 있는게 아닌지.. ㅠㅠ)
.
.
그런데 시작한지 이틀이 되던 날의
나의 생활을 보니
해야할 기본일을 모두 제쳐두고
핸폰만 주무르고 있었다.
아침설거지도 그대로
청소도 안하고...
덮어놓고 있으면 친구가 보내준 하트가 당도했다는 알림 소리때문에
또 열어보게 되고
그사이 생긴 하트로 또 한판 '팡' '팡' '팡' 하고
또하고...
틈새시간에 활용할 것 같았던 게임인데
내 생활을 흐트려 놓고 있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애니팡하다가
멀미가 나서 혼쭐나기도 했다.
.
.
그러다 5일쯤 되니 손목까지 아프기 시작.
엥... 이럴수가...
그래서 관뒀다.
책읽을 시간도 뺏기고
평소하던 일상이 이 쪼그만 핸폰 놀이에 일그러졌다.ㅠㅠ
열심히 하트 보내는 친구들에겐 하트 답장만 해주고. ㅋㅋ
게임이라곤 어렸을 적 겔러그 10만점이 최고였던 나에겐 역시 무리다.
(그때도 난 남들보다 빨리 겔러그를 관두었었다.ㅋㅋ)
지금 내 곁에서
대기중인 5권의 책을 보는편이 훨씬 즐겁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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