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네 마당

추억의 틈새라면,

민트로사 2009. 8. 11. 16:15

 

 

 대학을 졸업후

첫 직장이었던 패션회사에 다니던 시절

본사가 명동인 관계로

몇 번 점심으로 가 보았던

그 '틈새라면'

 

그 때가 80년대이니

20년도 넘은 라면가게이다.

그 라면가게의 라면맛을

지금의 내 아들이

너무도 좋아하고 있다니...

 

우리가 살고 있는 일산에도

지점이 생겼으니

일개 라면가게가 기업이 되었나보다.

 

얼마전 작은녀석의 건강검진으로

아침도 거른채 검진을 받으러 나갔었는데

집으로 그냥 오기는 아쉬운듯

바로 이곳 틈새라면을 먹고 싶단다.

그래서 들어가 20여년 만에 틈새라면을

아들과 함께 사먹었다.

 

젊은이들이 주로 오는곳이어서 그랬는지

아줌마 손님이 오니

주인아줌마가 써비스로

밥도 한 공기 주셨다.

그런데 그 밥맛도 구수하니 꽤 괜찮았다.

주문한 빨개라면이 나오면

사진을 한 장 찍어야지 했었는데

그만 먹기에 바빠서 깜빡 잊고

먼저 먹어 버렸다 ㅎㅎㅎ

 

벽면을 장식한  손님들의 낙서들..

저 나이때엔

저렇게 하고싶은 얘기가 많았던거 같다.

 

 

천장에 까지 붙어 있네..

예전에 명동에 있었던 그 틈새라면 가게도

꽤 좁았었는데 라페스타에 있는

틈새라면도 테이블도 없이

양옆으로 라면그릇을 올려 놓을 정도의

좁은 가게였다.

 

그 매운 라면 국물까지 다 먹어치운

우리 아들래미는 감탄을 한다.

맛있다 !  며.

(뭐 집에서도 가능한건데...)

아닐까?

매운 고추가루도 넣도

떡국떡 몇 개 넣고

콩나물 좀 넣어준거 같은데...

했더니

엄마는 이거랑 똑같이는 못할거란다.

흥,  담에 해봐야지..  ㅎㅎㅎ

 

사먹는게 분위기도 그렇고

친구들이랑 하하호호 먹으니 맛나겠지...

나도 그런 어린시절이 있었으니까...

아 !

방과후에 친구들과 들락거렸던

분식집이 생각난다...

 

여중시절 학교앞 분식집의 '비빔냉면'

 여고시절 딸기골의 '우동'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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