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네 마당

방학특선^^ 북한산 등산. 의상봉에서 문수봉까지.

민트로사 2010. 8. 7. 16:45

 

8월 1일.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삼복 중에

등산길을 나섰다.

션한 바다로 피서를 가는게 아니고

물흐르듯 땀을 흘리게 될게 뻔한 산행길을 나섰다.

등산을 하자고 하면

무슨 말이세요? 할것 같았는데

의외로 규연이가 의외로 가겠다고 하니

작은 녀석 둘도 흔쾌히? 대답을 했다.

등산을 자주 해본것도 아닌데

멀리 가긴 그렇고

가까우면서도 절대 만만치 않을

의상봉 능선으로 정했다.

등산을 한 후에 녀석들의 반응이 어떨지 속으로 엄청 궁금했다. ㅋㅋ

오르는 중에 그만 내려 가고 싶다고 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품은 채...  

 

 

 시작 길목에서 한 장 찍고 출발 !

 

 

첫 번째 봉우리를 코 앞에 두고 복바위에서 한 장 찍고,

 

 

드디어  첫 번째 봉우리 의상봉에 도착,

 

 

다음 봉우리에서도 인증샷,

 

 

봉우리에서의 멋진 경치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 날은 많이 습하기도 해서 그런지 안개가 많이 끼어 있었다.

 

 

열심히 인증샷을 찍고,

그런데 나머지 봉우리에선  인증샷을 못 찍었다.

게다가 물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아빠가 물을 일방적으로 많이 마셔버렸다. 치사하게시리)

일행이 나뉘어서 능선을 타게 되었다.

 

 

그래서 마지막 봉우리인 문수봉은  펫말만 찍는 인증샷으로,

 

 

드디어 7개의 봉우리를 모두 타고 

대남문에서 함께 모인 뒤

아,

 힘든 오르막길을 끝내고

이제부터는 내려가는 길^^

 

 

구기계곡으로 내려 오면서 잠깐 신발 벗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도 담가 보고^^

 

땀으로 범벅이 되면서도 끝까지

의상 능선 산행길을 잘 따라와준 녀석들이 기특하다.

힘은 들었겠지만

산행과 정상에 오른 기쁨을 만끽 했으리라 믿는다.

생각 해보는 것과 경험 해보는 것은 천지 차이일테니...

 

규석...    엄마. 이젠 산에 안올래요.

동현...    싱긋이 웃더니만  다음에도

또 올래요, 이모.

 

5시간도 넘게 걸린 산행.

많은 친구들이 해외로도 피서를 떠났다던데

학원에 다니랴 독서실에서 시간을 보내랴...

가까운 곳으로 바다 구경도 못시켜줘서 미안했는데

북한산 등산이 조금이라도

서운함을 메꿔 준 시간이었으면 좋겠고,

오르며 내려가며

 눈과 귀로 보고 들었을

산을, 자연을

오래오래 기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