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엔 이 정도는 아니었다.
매미들의 합창이...
작년엔 매미 한 마리가 우리집 베란다 망사에 와서
노랠 부르면 반가운 마음에 살며시 다가가
사진도 찍었었다. ㅠㅠ
요렇게...
근데
올핸 매미가 우리집 망사에 와 있으면
반갑기는 커녕
가차없이 망사를 흔들어 쫒아냈다. 몇 번을.
매미들의 합창이 귀를 찌르는것 같고
잠도 못자게 한다.
매미 소리가 너무도 커서 다른 소리를 들을 수가 없게 한다.
작년 보다 매미의 숫자가 몇 배는 더 늘어난것 같다.
일하며 듣던 음악도 들을 수가 없고
소음의 정도가 너무 심해서 귀를 막아야 할 정도로 정신을 빼놓는다.
며칠전엔 신문에도 기사가 났다.
과태료 200만원 내야한다고 !!!
소음 정도가 지하철역에 전철이 들어올때 나는 정도의 소음이라고
120dB 이라는데...
매미한테 과태료를 어떻게 부과하나 ㅋㅋㅋㅋ
우리집 주변 나무들엔 저 말매미가 많이 있는가 보다.
최소한 " 매엠~~ 매에엠~~ " 이 소리가 아니다.
귀를 찌르는 " 찌~~~~~~~ "
공포의 합창 소리다. ㅠㅠㅠ
유독 식구들 중에 나만 저 소리를 괴로와한다.
귀에 이상이 생긴건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저 합창소리가.
5년 땅속에 있다가 약 한 달 산다고 했으니
곧 저 소음에서 벗어나겠지...
근데 아무리 숫자가 많아졌다고는 하나
매미는 작년이나 올해나 그대로인데
변한건 매미를 바라보는 내가 변한건지도 모르겠다.
언제는 반갑다며 사진도 찍고 하더니
이젠 시끄럽다며 쫒아내고 있으니.
변덕인건가???
근데 정말이지 매미의 합창이 끔찍하게 힘들게 한다. 나를.
지금은
많아도 많아도 너무 많고
커도 커도 이만저만 큰게 아니다.
매미 소리는 여름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정다운 소리였는데
어쩌다 이 정도가 되었는지... ㅠㅠㅠ
매미소리가 사라지면 내가 좋아하는 여름이 다 지나가는건데.
지난 남아공월드컵때 "부부젤라" 소리에
큰일이다 싶었었는데
월드컵이 끝나갈 무렵엔
그럭저럭 익숙해졌었다.
한 달이 되도록 "매미젤라" 소리엔
괴로움만 더해간다.
작년엔 모기가 풍년이어서
모기장까지 준비하고 무장을 했는데
올 여름엔 모기는 없고 매미만 풍년이다.
매미소음은 무엇으로 무장을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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