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음식을 장만하며 장대같은 빗소리에
여름내내 내귀를 지치게했던 매미소리가 자취를 감추었다.
이제 올 여름의 매미는 모두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어제도 매미의 합창은 들을 수가 없었는데...
프란치스코가 밖엘 나갔다 들어오면서 나무에 붙어있던
매미 한 마리를 가지고 왔다.
아, 아직 매미가 있었구나...
소리를 조금 내긴 했지만
기운이 다 빠진 소리였다.
합창소리가 안들려서 매미는 이제 없는가보다 생각했는데
아직 저렇게 나무에 남아있었나보다 매미가.
...
마땅히 매미를 어찌해야할지를 몰라서
베란다 로즈마리위에 올려놨다.
...
그리곤 외출을 하고 돌아와보니
매미가 없어졌다.
매미가 조금씩 맴맴거린다고
우리집 요셉과 요한이가 날려보냈다고...
에구....
ㅠㅠㅠ
여름을 보냈다.
2010년 대차게 노래하던
매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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