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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살의 남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민트로사 2010. 12. 1. 16:17

 

쉰 살의 남자 

 

쉰 살의 남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김 숙 희  옮김

평 사 리  출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함께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쉰 살의 남자》와《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그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는가라는 결론은 상반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괴테가 한창 정열과 패기에 넘치던 25살 때 발표한 작품이다. 청년기는 아직 넓지 못하기에 열정적이되 위험할 수 있다. 그래서 괴테 역시 자기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하며,'베르테르'가 자살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긴 여정을 통해 삶을 관조할 수 있는 노년기에 이르러 괴테는 '베르테르'의 사랑만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님을 세상에 일러준다. 뜨겁기에 깊지 못할 수 있는 청년기에는 간과했던 '배려'와 ' 희생'이 사랑을 더 아름답고, 순수하게 할 수 있음을 봤기 때문이다. 사랑에 대한 괴테의 시각이 이처럼 넓어질 수 있었던 기저에는 괴테 스스로가 수많은 사랑을 경험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러므로 자칫 '베르테르'의 화신이 되기 쉬운 우리들에게'소령'의 사랑법을 음미하는 것은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분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함께 반드시 봐야 할 필독서라 할 수 있다.

● 한 편의 무성영화를 보는 착각에 빠지다.

부자(父子)가, 그것도 한 명이 아닌 두 명의 여인을 두고 사랑의 라이벌전을 벌인다는 이야기는 분명 작가나 독자 모두에게 흥분과 격렬함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괴테는 흥분하지 않고, 오히려 독자의 격렬함을 다독이며 이야기를 풀어감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마치 무성영화의 변사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착각에 빠뜨린다.
또한 18세기 말 독일 농촌의 풍경을 한편의 파스텔화 혹은 수채화처럼 그려가는 묘사 역시 무성영화의 흑백화면을 보는 듯하여 이러한 착각은 더욱 깊어진다.
그리하여 아마도 독자는 이 책을 손에서 놓을 때, 소설을 읽은 것이 아니라 한편의 무성영화를 봤다는 느낌을 갖게 되리라.

● 운명적인 사랑의 결말을 암시하다
괴테의 일생은 사랑의 연속이었다고 할 수 있다.
15세 때 첫사랑이었던 그레트헨을 시작으로 목사의 딸이었던 프리데리케 브리온과의 목가적 사랑,《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영감을 주었던 샬로테 부프와의 사랑, 12년에 걸친 샤를로테 폰 슈타인과의 사랑, 39세에 만나 동거를 시작했던 불피우스,와는 결혼을 하기까지 했다.
노년에 이르러서도 사랑에 대한 괴테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작품《친화력》의 모델이기도 한 미나 헤르츨리프, 아내 불피우스 사후에 만난 빌레머 부인과의 사랑이 그것을 입증한다.
그러나 괴테의 사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랑은 일흔네 살의 나이로 시작한 열아홉 살 울리케 폰 레베초프와의 사랑이다.
그런데《쉰 살의 남자》는 레베초프와의 사랑이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가를 암시하고 있다.
괴테는 작품에서 배려와 희생이 사랑을 더욱 아름답고, 순수한 것으로 승화시킬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괴테는 실제로 자신의 사랑을 거부하는 레베초프에게 이를 실천함으로써 그것이 진정한 사랑의 지혜임을 보여주고 있다.

 

 

제목때문에 읽어보게 되었는데

내용은 기대와는 전혀 달랐다.

시대적 배경이 18세기라는걸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나마 소설의 결말이 다행이었고

내가 그 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는것도 다행이다. ㅋㅋ

그리고

제일 다행인것은 소령의 앞니가 빠진것이다. ㅎㅎㅎ

나이는 남녀간의 사랑이나 결혼에 아주 중요하게 상관되는게 아닐까?

시대가 달라도 사람은 비슷하질 않은가보다.

그 시대엔 결혼이나 사랑의 감정이 나이가 문제가 되질 않은걸 보면.

작가인 괴테의 삶을 봐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