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네 마당

냉장고에 걸어놓은 논술상장ㅋㅋㅋ

민트로사 2010. 12. 16. 15:13

 

 

 

 부모는 아이들을 교육하며

잘한 일에서 부터 사소한 것 까지 칭찬을 해주며

키우게 된다.

그러다 아이가 다른 사람들로 부터 칭찬을 받게 되면

그 부모는 더욱 기뻐하게 된다.

 

공교욱이 시작되면서

 학교에서나 밖으로부터 칭찬을 받아오면

그 또한 부모는 기쁘다 못해 자식키운 보람까지 느끼게 된다^^

 

아이들이 상장을 받아오면

집안 잘 보이는곳에 한동안 게시를 해두었다가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문방구로 가서 코팅까지 해두었었다.

그렇게 상장이 하나 둘 모이고

초등학교를 졸업할때 쯤엔

제법 묵직하게 두툼해진다.

 그랬는데

중학교에 가고 고등학교에 가니

 상장 소식이 뜸해진다.ㅋㅋ

 

 

학교 독서실을 이용하고 있는 규연이는 요즘,

수요일엔 학교 저녁 급식이 없어서

저녁을 준비해 놓아야 한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부랴부랴 집으로와서

저녁을 먹고는 다시 학교에 가면

밤 12시가 넘어서 집으로 온다ㅠㅠ

간혹 친구들과 분식집에서 먹는날도 있어서

문자를 넣었더니.

'집으로 갑니다. 상장과 함께'

'왠 상장?'

'논술상'

문자를 주고 받으며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좋아서가 아니고 믿기질 않아서 ㅋㅋ

고2가 되면서 이과를 선택했는데

자신은 물론 가족들 모두가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었다.

1학기를 마칠때쯤에  학교에서  입시설명회를 한다고 하여

참석하게 되었다.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같은반 엄마들과 공개적으로

하게 되었는데

선생님왈, "규연이는 문과성향의 학생입니다. 영어 성적도 좋고."

하시는거다.

속으로 그랬다. 선생님이 아직 잘 파악을 못하셨나...

그래두 그렇지 이미 이과반 학생인데...

그랬는데

논술상이라니?

초딩때도 일기숙제가 제일 괴로운 아이였는데..

저녁이 되어 집으로 모인 가족들 모두다

그 상장을 보고 웃는다.

동생도, 아빠도.

믿기질 않아서...

그래서 지금도 우리집 냉장고에 버젓이 걸어 놓았다.

논술상장을 ㅋㅋㅋ

 

선생님 말씀이 맞았던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