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석, 피카소반 7세]
할아버지와 함께 목장에 살고 있는 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이 소년은 목장의 말 중에서 특히 마음에 들어 하는 말이 있었지요.
이 말을 너무나도 사랑했고 그래서 언제나 이 말과 함께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이었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이 말이 너무나도 아파하는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할아버지도 목장에 안 계셨지요.
소년은 정성을 다해 말을 보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열이 나는 말을 보면서 밤을 새 가면서 열심히 찬물을 먹였지요.
하지만 소년의 이러한 정성에도 불구하고 말은 낫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하게 아팠습니다.
다음날 할아버지께서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으신 할아버지께서는
“말이 아플 때 찬물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안 좋은 것인지 몰랐다는 말이냐?”
라며 꾸짖으셨습니다. 소년은 정말로 몰랐지요. 그래서 울면서 말합니다.
“저는 정말 몰랐어요. 제가 말을 얼마나 사랑하는 줄 아시잖아요.”
할아버지께서는 소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얘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
사랑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랑하는가가 중요하다는 말에 깊은 공감을 갖게 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사랑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요. 그것이 어떤 모습이든…….
그래서 그 안에서 왜곡된 사랑의 모습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나 참된 사랑이라는 어떻게 사랑하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나의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사랑,
이러한 사랑을 통해 주님의 사랑이 이 땅에 펼쳐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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