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오래 걸리지 않아 적응한다.

배 정 통 지 서

2012 학년도 평준화지역 일반고등학교에 위와 같이 배정되었음을 통지합니다.

2012년 2월 8일

경 기 도 교 육 감

 

학교에서 돌아 온  울 작은아들.

받아들일 수 없는지 울그락불그락이다.

1지망이 아닌 2지망 학교에 배정되었기 때문이다.

 

헐 !!!

 

30분쯤 지나니까 소리도 질러본다. " 얘, 아파트 떠나가겠다"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 거의 초죽음이다.

 

1시간쯤 되니 절친들과 헤어지는건 견딜 수 있는데

단지 집앞의 학교를 두고 멀리 차를 타고 다녀야 하는게 화가 난다고 한다.

 

2시간쯤 지나니

친구들과 여기저기 연락을 하며 누가 같은 학교가 됐는지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다.

갑자기 " 엄마, 교복 사러가요!"    당장 가자며 졸라댄다.

 

3시간쯤 되니 벌써 확인이 된 동문 친구들끼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4시간이 지났을땐 배정된 학교의 좋은점을 나열하느라 바쁘다.

교복이 제일 이쁘다. 학교가 지은지 얼마안되어 아주 깨끗하고 시설이 좋다.

자신에게 유리할  영어중점학교이다.

......

 

사람은 적응하는 사회적 동물임에 틀림없다.

ㅋㅋㅋ

2.8. 2012  minro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