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과 사랑

[빠심] 두 부부의 사랑싸움

민트로사 2012. 5. 11. 10:44

 

 


두 부부의 사랑싸움

언젠가 어느 책에서 보았던 글이 생각납니다. 그 내용을 적어 봅니다.

육십이 넘은 두 부부가 30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아 동네 마을에 있는 음식점에서 식사하며 오붓하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습니다. 주문한 통닭이 나오자 할아버지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날개 부위를 끊어 할머니에게 권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아주 기분 상한 표정으로 버럭 화를 내며 할아버지에게 고함질렀습니다.

“당신은 지난 삼십년 동안 한 번도 나를 생각해 주지 않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더니만 오늘에도 변함이 없군요.

 

내가 좋아하는 다리 부분을 한 번도 권해 본 적이 없어요. 언제나 내가 싫어하는 날개만 날 준단 말이에요.

 

당신은 언제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그러자 할아버지도 화가 나 말씀하십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는 날개란 말이야, 나는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삼십년 간 꾹 참고

 

항상 당신에게 먼저 건네준 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

화가 난 할아버지가 씩씩거리며 먼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걸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가면서 할아버지는 생각했지요.

“정말 나는 한 번도 아내에게 무슨 부위를 먹고 싶은가 물어본 적이 없었구나.

 

그저 내가 좋아하는 부위를 주면 좋아하겠거니 생각했었지...”

할머니 역시 “그러고 보니 나도 지난 삼십 년 동안 남편이 날개부위를 좋아하는 줄 몰랐네.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나에게 먼저 떼어준 건데, 나는 그 마음은 모르고 뾰로통한 얼굴만 보여주었으니 얼마나 섭섭했을까?”하고 후회했습니다.

우리들이 하고 있는 착각의 모습이 아닐까요? 즉,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남도 좋아할 것이라는 착각이지요.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상대를 이해하고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입니다.

 

성경의 황금률이 기억납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마태 7,12)


5.10.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