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네 마당

아이가 엄마에게 준 첫 선물.

민트로사 2012. 12. 10. 10:00

 

 

젖병도 마치고

기저귀도 끝내고

스스로 수저질도 하고

혼자 걷고 뛰기까지...

발전의 발전을 했을 무렵 !

인물 또한

"세상에 이렇게 잘생긴 아이를 봤나 !" 하며

아기를 키우던 보통의 엄마들 처럼   나역시 매일이 감탄의 나날이었다.

그 시절, 그 무렵은.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행복한 시절이었다.

두 돌이 지난 봄날에

그 잘생긴 아이가 엄마에게

드디어 손수 그림을 그려 선물을 했다.

"엄마, 내가 물고기 그려 줄께." 하며...

아이로부터 처음 받은 선물이어서 그랬겠지만

그 감격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너무도 이쁜 물고기 그림을 받아든 나는 아이의 앨범에 꽂아 놓았었다.

.

.

그런 그 아이가 보름후엔 군입대를 한다.

"와우."

무덤덤한 척 나자신을 누르고 있지만

태어나 처음 떨어져 지내야할텐데...

어쩌면 군생활을 해야하는 아이보다는

어미가 견디어야하는 몫이 제법 무거울거 같다...

( ㅠㅠ 너무 이기적인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