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광명시에 있는 52사단에서 아버님이 6.25 무공 훈장을 받으셨다^^
훈장을 받게 되신걸 아신 다음부터 옛생각에 젖으셔서
자주 눈물을 보이시곤 했었다. ㅠㅠ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52사단 대기실에서 훈장 수여를 기다리시며,
그곳에 계시는 원사님과 얘기를 나누시는 동안에도
지난날의 생각에 또 눈물을 보이셨다. ㅠㅠ
(이때 사무실에 있던 어린 이등병들은 할아버지 노병의 마음을 알기나 할까...)
많은 군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장수여가 이루어졌고...( 몇시간전부터 준비를 하느라 운동장에서 서 있었던 군인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군복까지 멋지게 차려입은 아버님은 별 2개의 사단장으로부터 훈장과
꽃다발을 받으셨다.
악수도 나누시고...이 날 네 분의 훈장수여가 있었는데
본인이 직접 받으시긴 우리 아버님 한 분이셨다.
(아들이나 형제, 손자가 받았다)
군인차를 차고 사열도 하시고 "와우"
기념 촬영도 하고...
훈장 수여후 부대를 나올 때에도 군악대가 멋지게 연주를 해주며
훌륭한 수여식을 치렀다.
아버님 덕분에 어머님과 삼남매와 그 짝궁들...
회식도 하고...^^
지금까지도 우리집 두 녀석들은 할아버지댁에 가면
옆에 붙들리다시피 앉아서 할아버지의 6.25 얘기를 진땀빼며
들어야 했다.
듣고 또 듣고 똑같은 얘기를 ㅋㅋㅋ
연로해지신 아버님의 기억속엔 20대때의 활발했던 시절,
6.25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신거다.
최근 며칠전과 몇달전보다도...
나라를 지키려 적들과 싸워야했던
부모님들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편안히 일상을 꾸려 나가고 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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