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의 울음소리
까마귀가 씩씩거리면서 어디를 가려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제비가 물었지요.
“어디 가는 중이니?”
그러자 까마귀는 억울하듯이 말합니다.
“이곳 사람들은 내 목소리가 듣기 싫다면서 미워해. 재수 없다나?
그래서 아이들까지도 나를 향해서 돌을 던지고 욕해.
이렇게 나를 반기지 않는 이 마을에 계속 남아 있을 수가 없지 않겠어?
그래서 내가 다른 먼 곳으로 가려고 해. 다른 마을로 가면 지금보다는 낫겠지.”
그러자 제비가 이렇게 말합니다.
“네 울음소리를 바꾸지 않으면 다른 곳에 가도 똑같지 않을까?”
그렇지요. 까마귀의 울음소리를 싫어하는 것이지, 까마귀 겉모습을 보고 싫어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자기가 그 싫어하는 모습을 바꾸지 않는 한 절대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처럼 자기 자신을 보지 못하고, 남의 잘못만을 지적할 때가 참으로 많았던 것 같습니다.
나를 낮추지 않는 한 다른 사람들과 일치하며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들은 나의 이웃들과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남의 잘못 지적 없이 하나를 이루면서 살고 있나요?
[빠심 5.26.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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