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열린책들 출판
현재와 과거가 경쾌하게 교차하는 이야기
이데올로기의 함정을 비웃는 정치적 중립성
현대사의 주요 장면과 맞닥뜨리는 재미
100세 생일날 슬리퍼 바람으로 양로원의 창문을 넘어 탈출한 알란이
우연히 갱단의 돈가방을 손에 넣고 자신을 추적하는 무리를 피해 도망 길에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기자와 PD로 오랜 세월 일해 온 저자의 늦깎이 데뷔작으로
1905년 스웨덴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노인이 살아온 백 년의 세월을 코믹하고도 유쾌하게 그려냈다.
* 그 녀는 탁 쉰 목으로 땅이 꺼질 듯한 한숨을 한 번 내쉬는 것으로 남편에 대한 애도를 마쳤다. 그리고 알란에게는 <세상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란다.> 라고 다소 철학적인 어조로 말했다. 그런 다음 알란의 머리칼을 다정하게 헝클어 뜨려 주고는 다시 나무를 하러 나
갔다. -p44
* 알란은 사람들이 그녀의 관을 집 앞에 서 있는 영구차까지 나르는 광경을 주방 창문으로 지켜보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 안녕, 엄마 ' 그러고는 삶의 한 페이지를 넘겨 버렸다. -p48
100세 노인의 철학과 모험에 가슴 깊이 동의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각자의 삶과 행복이며,
그 무엇의 이름으로도 이 삶과 행복이 억눌리고 감금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리가..... - 임호경
100세 노인의 나이의 반만 되어도 벌써 저마다의 감옥을 파고 그 속에 자바져 누워 버리는 우리들에게 한 가락 힐링처럼 다가오는
이 상쾌한 책은 스웨덴의 신예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첫 소설이다. - 임호경
글쎄... 화면을 보고 웃거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고 웃거나
아님, 어린시절 만화를 읽으며 웃었었을까... ?
소설을 읽으며 웃음이 나와 책장을 넘기며 혼자서 키득거리는 일은 그리 흔치 않다. 흔치 않았다..ㅋㅋ
읽는 내내 웃음이 나와 미소를 짖게 했다.
게다 학창시절 배웠던 역사,세계사를 짚어보게했고..
이야기에 빠져 페이지들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빠져 읽은 소설이다. ㅎㅎㅎ
정말이지 오랜만에 재밌는 작품을 읽었다.
100세가 넘은 알란 칼손을 만나고 싶다. 그런 나이가 꽉찬 기막힌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함께 여행을 가도 좋겠고. ㅋㅋ
8.21. 2014 minr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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