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김관오 옮김
아르테 출판
쉰네 살 수위 아줌마와 열두 살 천재소녀가 만나다!
콧대 높고 못생긴 수위 아줌마 르네와 자살을 결심한 열두 살 천재소녀 팔로마의
기상천외한 발상을 그린 장편소설로 프랑스에서 동명의 영화로 개봉되기도 하였다.
파리의 중심 지역이자 부자 구(區)의 하나인 6구와 7구는 예로부터
귀족들의 저택(hotel)과 살롱이 모여 있던 상류층 지역인 쌩 제르멩 데 프레가 있는 곳으로
현대와 고전이 공존하는 부자 동네이자 멋진 동네이다.
그곳을 관통하는 총 2.25km에 달하는 기다란 일방통행로의 이름은 그르넬 가로,
그 입구격인 7번지에 7층짜리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이 부자 아파트를 관리하고 청소하는 가난한 수위 아줌마인 르네,
그리고 이 아파트 6층에 사는 부유한 국회의원의 막내딸 팔로마.
소설은 같은 공간에 사는 독특한 존재들이 전혀 서로 만나지도 못한 상태에서
각자가 써내려간 일상의 성찰이 서로 교차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 미셀 부인, 그녀는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지니고 있다. 겉으로 보면 그녀는 가시로 뒤덮여 있어 진짜 철옹성 같지만, 그러나 속은 그녀 역시 고슴도치들처럼 꾸밈없는 세련됨을 지니고
있다고 난 직감했다. 겉보기엔 무감각한 듯하지만, 고집스럽게 홀로 있고 지독하게 우아한 작은 짐승 고슴도치. p206
* -> " 마르크스가 내 세계관을 완전히 바꾸고 있어요."
* <- 걱정마요, 르네. 나는 자살하지 않을 것이고, 나는 아무것도 불태우지 않을 거예요. 당신을 위해 나는 이제부터 다시는 속의 언제나를 추적할것이기 때문이에요.
그건 바로 이 세상 속의 아름다움.
읽기전에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을 미리해서였을까...
넘 재미있게 읽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에 충격을 받았다. ㅜㅜ
해피엔딩을 기대할새도 없이 닥친 반전에...
영화도 나와 있다는데 빠른 시일에 구해서 보고 싶다.
르네와 팔로마.
그들 각자가 써내려간 일상의 성찰
(세계, 존재의 의미, 아름다움, 사랑, 분노 등등)이
서로 교차하면서 소설은 처음에는 잔잔하게,
중간에서는 울고 웃게, 마지막 장에서 이 둘의 극적인 상봉,
뜨거운 애정과 관심이 감동 깊게 그려내었다.
뭐 수위아줌마도 얼마든지 학구적이며 유식할 수 있다. ㅎㅎ
대단한 자리에 이미 많이 배운사람이어도
무식하기도 한거니까.
12.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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