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내내 뽐내듯 단풍이 아름다웠었다.
늦게 나마 창문옆 단풍을 베란다에 나가서 한 컷 찍어 두었었는데
단 5일만에 언제 그랬냐는듯 이틀간의 바람과 이틀 내내 내리며 녹는 눈발에
나무는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었다.
가을 햇살이 어찌나 따사로왔는지 정말이지
감사함에 절로 숙연해지기까지 했었다.
마냥 가을에 젖어있었는데 갑자기 함박눈이 내렸다.
내리면서 계속 녹아버리긴 했지만,
어쨋든 나뭇가지와 여름날의 새들과 다람쥐의 둥지가 드러나 버렸다.
어쩜 저렇게 나무끝에 집을 지었을까?
나무에 달린채 화려함을 뿜어내던 나뭇잎은 어느새 잔디의 색깔을 바꾸어 놓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마냥 가을에 머물러 있었던거 같은데
이젠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나무들을 바라다보니
겨울이 되고 있음이다.
아직도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가까왔음이 느껴진다.
그래, 겨울이야.
겨울에, 12월에, 올해의 마지막 날에 한국으로 돌아가는거 였지.
정말 돌아갈 날이 가까와졌네.
50일이 남은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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