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네 마당

그때 그 거북이?

민트로사 2010. 4. 28. 14:30

 

 

 

 

규석이가 5살쯤이었나 ???

햄스터를 키우는 친구를 하도 부러워 하길래

그나마 간단할것 같은 거북이를 선택하여

한쌍을 집에서 키우게 되었다.

베란다에 놔둔 거북이들은

어디론가 자주 자취를 감추곤해서 옷장에서도 찾아내어야 했고

그렇게 숨바꼭질을 하게 되자

나의 심기가 불편?

자신이 없어졌다고 할까?
암튼 아이들을 살살 달래서

거북이들은 아무래도 호수에서 사는게 거북이에게 좋을것 같다며

거짓? 부렁까지 해가며

한 달도 채 못 키운 거북이를 호수에서 살게 했었다.

 

그 후로

호수에 가거나 하면

아님

가끔 생각이 나는지

규석이는 나에게 질문을 했었다.

엄마, 우리 거북이 호수에서 잘 살고 있을까?
그러어엄~~

그렇게 세월이 지나 그런일이

있은지 강산이 변할 시점까지 되었다.

그런데

엊그제 호수를 돌다가 저렇게 바위위에 나와 앉아있는 거북이를 보았다.

( 저 거북이가 그 거북인 아닐까 ???  ㅋㅋㅋ)

혼자 그 생각을 해보며 웃었지만

사실 나도 그 거북이가 잘 살고 있을지 궁금 하다.

끝까지 잘 키워주질 못해서 미안하고...

그리고

아직도

규석이에게 미안하다.

애완동물을 맘껏 키우게 해주지 못해서.

똘이도 그랬고

금붕어도 물고기 가게에서 구경만 하는게 고작이고

결국 거북이도 호수로 보냈고

한때 유행이었던 햄스터도 키워보질 못했으니까...

 

규석아,

이담에

늘 하는 네 말대로

큰 개도 맘껏 키울수 있는

마당 너른 네 집에서

살길 바래. 

꼭 그렇게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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