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네 마당

시원하게 지나간 소낙비

민트로사 2010. 6. 7. 18:03

 

 

 

 

어제 오늘 제법 햇살이 뜨거운게 여름다웠다.

밖에 나가면 데일것처럼.

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으로 30도가 넘었다고,,

규석이가 학원을 가려고 나갈때쯤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디제이가 하는말.

"서울은 지금 비가 옵니다"

그때 까지도 우리동네는  햇살이 어찌나 뜨거웁던지

그말이 믿기질 않았다.

규석이가 학원엘 나가며

"엄마, 우산 안가져 가도 되겠지요?"

"서울에 지금 비가 온다는데 우산을 가져가는게 낫겠지."

규석이 나가고 5분도 안되어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낙비가 쏟아 붓고있다.

거짓말처럼.

겁나는 굉음의 천둥과 번쩍번쩍 번개에  놀랄지경으로.

우린 5분후의 우리의 일을 모르고 살아간다.

그렇게 모르는게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앞으로의 일을 미리 다알고 살아간다면

삶의 기쁨과 슬픔, 행복을  모르고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학원을 향하던 규석이가 문자를 넣었다.

" 와  나오기가 무섭게 비가 오네 ㅜㅜ"

나도 문자를 넣어 줬다.

" 것두 엄청나게 굵은 빗줄기네. 그러니까 사람은 유비무환 해야 하는것 "

당장의 하늘만 보고 우산을 안가져갔더라면

쫄딱 빗물에 젖었을테니...

물론 5분후의 일을 모르고 살아가는게 다행이기도 하지만

우린 늘 앞일을 준비하고 살아가야 하는것.

 

그렇게 쏟아진 여름 소낙비는 거짓말처럼

30분도 안되어 그쳤고,

지금은  그 소낙비가 한낮의 열기를 식혀주어 시원하고 상쾌해졌다.

공기가 아주아주 상쾌하여 상큼하기까지 하다 ^^

이따 저녁먹고 호수에 나가봐야겠다.

연꽃보러...

글구 걷기운동 한 바쿠도 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