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마음을 놓다
이주은 지음
앨리스 출판
『그림에, 마음을 놓다』 는 그림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스스로 또는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이들의 감정을 공유함으로써 극복하는 새로운 치유법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그림에 마음을 털어놓을 것을 권하고 있다. 책은 프랭크 딕시의 「고백」과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아」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또한 에드가 드가의 「기다림」속 모녀를 통해 예전에 어떤 꿈을 꾸었는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어디인지 돌아볼 겨를 없이 바쁘게 살아온 나를 찾는 방법을 담고 있다.
저자는 글을 통해 자신을 고백하는 일기처럼, 이미지를 통해 내면을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긍정’을 향한 ‘치유’의 과정 속에서 그림을 바라보며, 그림 치유의 길을 여러 가지로 해석해보고 있다. 저자는 그림에는 언어가 가진 은밀한 폭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미지는 언어보다 무한하게 열려있는 세계이기에, 다양한 명화들을 통해 이미지의 세계에서 마음껏 내면을 토로하고 충분히 치유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는 책이다.위로받을 곳 없는 힘겨운 삶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 눈을 뜨자마자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처음은 부모님, 그리고 친구, 애인, 직장동료 등등. 손가락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관계 속에서 존재의 이유와 행복을 느끼지만, 그만큼 우리는 상처를 입기도 한다.
설레던 사랑도 처음과 달리, 나와 같지 않은 상대방의 마음에 혹은 사랑에 집착하는 내 마음의 무게에, 이미 끝나버린 사랑에 대한 미련 때문에 힘들기도 하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는 또 어떠한가. 나를 누르려고만 하는 직장 상사나 동료는 스트레스이고, 진심을 내보이지 않는 가면 쓴 사람들만 가득한 거리에서 우리의 마음은 쓸쓸하다. 아픈 사랑과 엉킨 관계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나는 겨울처럼 꽁꽁 얼어버린 마음이 힘겹다. 상처투성이의,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위로받을 수 있을까.
* 개는 후회하지 않는다.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소통할 줄 아는
현명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랑은 준 것 만큼 되돌려 받지 않더라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인간이 미처 깨닫지 못한 그 사실을 이미 알
고 있는 동물이기도 하다. 다른 것은 몰라도 사랑만큼은 개처럼 해야 한다.
사랑하라. 개처럼 솔직하고 단순하게.
(에드윈 랜드시어. '늙은 양치기의 상주'1837)
* 하루 종일 주워 담을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말들을 내뱉고 또 듣지만, 그
말들이 허공을 빙빙 맴돌 때가 많다. 사람들끼리 말은 하면서도 마음은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자꾸만 사는 게 등이 시린 것처럼 아프다고들 한다.
그런데 그 이유가 혹시 내가 편견이나 원칙을 사람보다 앞에 두고, 의심과
이기심으로 소통을 방해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월터 랭글리. '저녁이 가면 아침이 오지만, 가슴은 무너지는구나' 1894)
그림에 안목이 없는 사람들도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관심과 이해가 생길것같다.
당장 미술관이라도 찾아가
그림앞에 서고 싶을만큼.
편안한 설명과함께 그림을 보는것도 좋았지만
작가의 이야기가 더 공감이되어서
따뜻함과 친밀감이 느껴져 더 이 책에 빠질수 있었다.
너무도 맘에 드는 책이었다.
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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