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노엘라)

민트로사 2011. 8. 11. 15:32

 

 

그림들리음악보이순간

노엘라 지음

나무[수:] 출판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칼럼니스트로서 일상 속 예술을 공유하고 소통하길 바라온 저자는 음악과 그림에 기대

어 그녀의 일상을 이야기한다. 단순히 예술가들의 행적을 좇고, 그들이 남긴 작품을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런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그들이 겪고 이겨내야 했던 삶의 역경과 감정들 그리고 삶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일화들을 짚어낸다. 또한 각각의 일화들을 자신만의 에피소드와 일상의 감정들과 함께 적절히 버무려 펼쳐낸다.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와 작품들을 통해 때로는 내가 알고 있는 나로부터 벗어나는 것,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

운 나의 모습을 발견해보는 것, 그것으로부터 나에게서 자유로워지고 진정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려준다. 또한, 그것이 바로 창조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당신의 지친 마음이 잠시 쉬어가는 곳,
멜로디가 흐르는 미술관

살수록 우리의 마음은 진정한 벗을 향하고, 온전한 자유를 향하고, 지친 마음을 누일 수 있는 공간을 향하게

된다. 그래서 서른 즈음, 서른 이후 여자는 자연히 그림을, 음악을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게 된다. 귓가를 맴도는

 선율에 매혹되어 하루 종일 멜로디를 읊조리는 날이 많아지고, 잘 알지도 못하는 그림 앞에 우두커니

 서서 눈을 떼지 못하는 날이 잦아진다.
음악을 들으며 가장 찬란했던 혹은 가장 가슴 아팠던 과거의 한때를 떠올리게 되고, 그림 한 폭을 보면 어디선가

귀에 익은 멜로디가, 누군가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그 순간, 당신의 삶은 한층 밀도를 더하게 되고, 선명한 색채를 가지게 된다.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바로 그 순간······.


 

모네 [Monet 1840-1926] & 드뷔시 [Debussy 1862-1918] _ 감정의 조각들은 사랑이 되고
실레 [Schiele 1890-1918] & 베르크 [Berg 1885-1935]_ 애증, 그 강렬한 이끌림
들라크루아 [Delacroix 1798-1863] & 베를리오즈 [Berlioz 1803-1869]_ 내가 진정으로 사랑했다고 믿었던 사랑은
모로 [Moreau 1826-1898]& 바그너 [Wagner 1813-1883] _ 나는 사랑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부그로 [Bouguereau 1825-1905] & 브람스 [Brahms 1833-1897] _ 괜찮아, 슬픔은 곧 지나갈 거야
클림트 [Klimt 1862-1918]& 시마노프스키 [Szymanowski 1882-1937] _ 단 한 번의 잊지 못할 입맞춤

터너 [Turner 1775-1851]& 슈만 [Schumann 1810-1856]_ 다시는 오지 않을, 이토록 뜨거운 순간
칼로 [Kahlo 1907-1954]& 뒤 프레 [du Pre 1945-1987]_ 아팠구나, 네가 많이 아팠구나
뭉크 [Munch 1863-1944]& 쇤베르크 [Schoenberg 1874-1951] _ 불안은 창조의 씨앗이 되고
프리드리히 [Friedrich 1774-1840]& 슈베르트 [Schubert 1797-1828]_ 끝이 있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
알마 타데마 [Alma Tadema 1836-1912]& 생상스 [Saint Saens 1835-1921]_ 가장 달콤한 유혹, 아름다운 죽음을 꿈꾸다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1475-1564]& 데 프레 [des Prez 1455-1521]_ 불완전해서 오히려 아름다운
로트레크 [Lautrec 1864-1901]& 비제 [Bizet 1838-1875]_ 자유로부터 그 모든 것은 시작되었다
발라동 [Valadon 1865-1938]& 말러 [Alma Mahler 1879-1964]_ 사랑할 자유, 꿈꿀 자유
고야 [Goya 1746-1828] & 베토벤 [Beethoven 1770-1827]_ 내 인생의 혁명이 필요할 때

폴록 [Pollock 1912-1956]& 케이지 [Cage 1912-1992]_ 우연의 이끌림
칸딘스키 [Kandinsky 1866-1944]& 스크랴빈 [Scriabin 1872-1915] _ 오감으로 느끼는 사랑
드가 [Degas 1834-1917]& 푸치니 [Puccini 1858-1924]_ 진실은 그것이 어떤 모습이든 진실 그 자체로 아름답다
뒤샹 [Duchamp 1887-1968]& 사티 [Satie 1866-1925]_ 굿바이 고정관념, 헬로 자유!
워홀 [Warhol 1928-1987]& 번스타인 [Bernstein 1918-1990]_ 예술, 일상을 만나다


발라동...  알마 말러... 루 살로메...

 

몇 회분의 문화 강좌를 들은듯 유익했다.

이담에 우리 아들들 스무살쯤 되었을 때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멜로디가 흐르는 미술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