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다섯째 아이 (도리스 레싱)

민트로사 2012. 9. 17. 09:08

 

다섯째 아이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민음사   출판

 

 

1960년대 런던, 정상적인 두 남녀 해리엇과 데이비드가 만나 사랑을 하고 가정을 꾸민다.

그들은 행복한 가정의 요소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고 뿔뿔이 흩어져 있는 핵가족들이 한데

모일 수 있는 커다란 빅토리아식 집을 포함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를 낳고 사랑하는 모성애,

가장으로의 책임감, 자식들이 필요로 할때 기꺼이 도움을 주는 부모로서의 의무가 포함한다.

그러나 <다섯째 아이> 벤은 해리엇과 데이비드의 통제 밖에 있는 이상한 유전자의 지배를 받고 있어

그들의 삶을 계획했던 행로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비정상적인 한 아이가 그들의 가정과 그 가정의

기초가 되었던 모든 이상들을 완전히 파괴해 버리게 된다. 무엇때문에 벤 같은 아이가 태어났을까

생각하면서 헤리엇은 행복하게 살려는 자신들에 대한 신의 형벌일까 아니면 태고로 거슬러

올라가는 우주적 진화의 소산일까 질문해본다.

 

--->헤리엇과 데이비드가 만난 것은 직장 파티에서였다.

거기서 군중으로부터 약간 떨어져서 그 도깨비 같은 눈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거나 군중 속에서 자기와 같은 종족에 속하는 또다른 얼굴을 찾고 있는 벤의 모습을 볼 것이다.<--- 

 

이처럼 삶이란 인간의 계획으로만 이루어질수 없다는 진리를 또다시 깨닫게 되는 작품이다.

하느님께 수없이 던져본 질문이었지만 ...

가슴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가족, 부모, 자식, 모성애, 사랑......

9.16.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