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보봐리 부인 (플로베르)

민트로사 2012. 10. 8. 10:33

 

보봐리 부인

플로베르 지음

최현주  옮김

청목   출판

 

 

평범한 일상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공상에 사로잡혀 허영과 불륜으로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는

한 여인의 비극적 종말을 리얼하게 묘사한 플로베르의 대표작. 작가가 30세에서 35세까지 5년 동안

완성시킨 고심의 역작으로 빈틈없는 조사와 치밀하고 정확한 연구, 다듬고 다듬은 아름다운 문체가

돋보이는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효시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플로베르는 "보바리 부인, 그녀는 바로 나다." 라는 유명한 말을 했는데, 그의 이상의 좌절,

또한 그가 전부터 품고 있던 부르조아 혐오의 심정을 작품 표면에는 노출시키지 않고 여주인공 엠마의

절망과 엠마를 이러한 지경으로 몰아넣은 부르조아 사회의 냉담한 객관적 묘사를 통해서

은밀히 노출시키고 있다.

 

민음사 출판 이화영 번역으로 읽고 싶었는데 빨리 읽고 싶은 생각에 오래된 번역본을 읽었다.

추석연휴기간에 틈새시간에 읽었지만 19세기 프랑스의 시간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에

영화를 보는듯 재밋게 읽었다.

엠마, 샤를르, 레옹, 로돌프...

뭐  많이 알려진 내용이라 궁금함은 없이 읽었지만 주제와는 관계없이 작가의

작가로서의 훌륭함으로 소설로서의 즐거움이 있는 작품이었다.

결말도 그렇고 내용의 흐름엔 적잖히 엠마가 마음에 안들어 애정이 가진 않았지만

샤를르가 안타까웠고  그로인한 그의 딸앞에 주어진 삶이 마음이 아팠다.

자신이 갖고 싶은것에만 온통 쏟아붓고 책임을 몰랐던 미련한 엠마가 가히 불쌍하다..

10.4.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