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네 마당

민들레꽃 홀씨는 123개 ㅋㅋㅋ

민트로사 2013. 5. 21. 13:52

 

 

요즘 길에 나가면 여기저기 민들레 홀씨가

 물방울 처럼 동글동글  떠 있듯 이쁘게 가득하다.

곧 바람이 불면 날려서 흩어지겠지만...

아침에 신문을 보다가 국내 생물학자와의 인터뷰에서

민들레꽃 홀씨가 123개 라는 걸 알게 되었다.

밤송이의 가시는 3000개, 솔방울의 비늘은 100여개. ㅎㅎ

(난 이게 왜이렇게 웃음이 나는지...)

 "국내에서 생물책(43권)가장 많이 쓴 '달팽이 박사' 권오길 교수" 와의

인터뷰 내용을 읽는데 자꾸 웃음이 나왔다.

인터뷰가 처음부터 끝까지 재밋고 교수님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ㅋ

몇가지 생물들의 상식적인 이야기들도 나에겐 재미가 쏠쏠했다.

사람으로 태어나 뭔가 한 가지에 몰두하고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것을 하며 평생을 살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축복받은 삶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73세인 권교수님은 "이 나이가 되면 하루를 어떻게 죽이느냐 하는데, 나는 바빠 죽겠어.

아침에 일어나 작업실로 와서 공부하고 오후 3시 반이면 밭으로 나가요. 손바닥만 한 밭이 수도장이야." 하신다.

그리고 이런 말도. ㅋ

"모든 생물은 종족 보존을 위해 살아있는 거요. 그게 존재 이유요. 그러니 결혼하지 않는

젊은 친구들을 보면 안타깝지. 생물로서 타고난 운명에 반 하는거지."

"종족 보존이란 결국 자신의 영생과 비슷한 거요. 자신은 사라져도 자식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 이어지는 거지. 나의 주인인 세포 속 DNA가 그대로 전수되니까요."

(그는 2녀1남을 두고 있다. 모두 생물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완벽하게 그의 존재가 장차 이어질 것이다.)

이번에 출판되었다는 "생명교향곡" 을 꼭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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