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비가 쏟아지는 새벽,
천둥과 번개로 잠을 설칠 정도였다.
잠을 설친 다음날도 하루종일 비가 쏟아지니
장마철 답게 나와 나의 애마는 발이 묶였다. ㅋㅋ
바깥일을 못 보게 생겨 93% 라는 습도와 함께
집에서 빈둥거리다 엊그제 프란치스코가
멀쩡한 와이셔츠를 분리수거 하라 했던게 생각났다.
(그 신세가 된건 그저 슬림핏이 아니여서 ㅠㅠ)
물론 쉐이프가 헐렁하긴 하지... ㅠㅠ
유행이란게 멀쩡한 걸 분리수거 통으로 내쫒는다.
그래서 과감하게 가위질을 했다.
비가 오는 날씨로 어둑한 마당에
무식하게 돋보기 끼고 한 땀 한 땀 손바느질을 했다.
완성된 앞치마 두르고 저녁상을 차려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데 갑자기 자신의 셔츠를 알아보곤
웃는다. 셔츠 주인이. ㅎㅎㅎ
뭐 분리수거도 좋지만 이렇게 하는것도 1차적인 재활용이닷 ! ㅋㅋ
앞판만 잘랐으니 아직 뒷판은 남았다.
등판으로 하나 더 만들까?
봐서 비와서 발 묶이면 생각해보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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