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네 마당

1차 재활용 ^^

민트로사 2013. 7. 9. 13:32

 

무섭게 비가 쏟아지는 새벽,

천둥과 번개로 잠을 설칠 정도였다.

잠을 설친 다음날도 하루종일 비가 쏟아지니

장마철 답게 나와 나의 애마는 발이 묶였다. ㅋㅋ

바깥일을 못 보게 생겨 93% 라는 습도와 함께

집에서 빈둥거리다 엊그제 프란치스코가

멀쩡한 와이셔츠를 분리수거 하라 했던게 생각났다.

(그 신세가 된건 그저 슬림핏이 아니여서 ㅠㅠ)

물론 쉐이프가 헐렁하긴 하지... ㅠㅠ

유행이란게  멀쩡한 걸 분리수거 통으로 내쫒는다.

그래서 과감하게 가위질을 했다.

 

비가 오는 날씨로 어둑한 마당에

무식하게 돋보기 끼고 한 땀 한 땀  손바느질을 했다.

완성된 앞치마 두르고  저녁상을 차려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데 갑자기 자신의 셔츠를 알아보곤

웃는다.   셔츠 주인이.  ㅎㅎㅎ

뭐 분리수거도 좋지만 이렇게 하는것도 1차적인 재활용이닷 ! ㅋㅋ

앞판만 잘랐으니 아직 뒷판은 남았다.

등판으로 하나 더 만들까?

봐서 비와서 발 묶이면 생각해보지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