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네 마당

화면으로 혹사하는 세상...

민트로사 2013. 7. 10. 08:59

 



아빠 도시락으로 햄버거를 준비하느라

아침으로 햄버거를 주니...

울 작은눔,  먹기전에 사진부터 찍는다.  헐...

물론 메뉴가 맘에 들어서겠지만 칭찬의 말도 늘어놓는다.

" 햄버거가게 차려도 되겠어요." 

이 말을 들은 (소심한) 아줌마는 경제활동을 하라는 표현쯤으로 들리기도 한다. ㅠㅠ

(이 아줌마 왜이러는지. ㅠㅠ)

...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요즘 아이들은

저렇게 즉시즉시 사진을 찍어서 서로 대화의 화제를 삼는다.

예전엔 학교에 가서야 어쩌구 저쩌구 말로 대화를 했을텐데...

언젠가 저렇게 올린 친구의 사진을 보고는 울 작은눔도 사진의 메뉴가

먹고 싶다고 조르기도 했었다.

요즘엔 식당에서 식사하는 가족들이 음식 나오기전 서로 눈을 마추고

대화를 하는게 아니라 각자의 핸폰에 시선이 가 있기도 하다.

...

저녁무렵이면 TV에서도 장난아니게 먹음직스런 메뉴들로

보고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침을 삼키게 한다.

때로는 나도 저걸 만들거나, 사먹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맘껏 밖에 나가 그걸 사먹거나 그곳에 다녀올 수 없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우울감을 주지않을까 싶다.

...

즉시즉시 빨라진 세상이긴 하지만

말을 듣고, 생각하고, 상상해보는 시간은 접고 사는 세상이 된것 같다.

머리는 그냥 두고 눈이 혹사하는 세상이다.

외우거나 생각하고 상상하는 건,    건너 뛴 세상...ㅠㅠㅠ

세상 곳곳 어딜 가도 사람들의 눈은

작은 핸폰부터 큰 화면으로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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