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벗꽃이 한창일때
꽃잎이 눈이 내리듯 바람에 떨어지고 있었다.
잎새는 없고 오직 꽃으로 가득이었다.
불과 보름이 지난 지금
이렇게 나무들은 작게 잎을 내밀기 시작하더니
제법 큼직하게 잎을 키워내어
공원 가득 연두빛으로 옷을 갈아 입혔다.
푸르르게.
5월이 계절의 여왕임이 실감난다.
꽃잎은 온데간데 없고
나뭇잎으로 찬란한 봄을 만들고 있다.
벗나무, 느티나무, 도토리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목련, 계수나무, 플라타너스...
모두모두 빠짐없이
동참한다.
요즘 날씨가 정말 이상스러운데
자연은 그래도 계절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한 쪽 연못에선
쑤욱~~ 쑤욱~~
연잎도 올라오고 있고...
그저 신기할 뿐이다.
조금씩 조금씩이어서 모르겠었는데
하루하루가 다르다.
자연의 성실함에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관심사의 전환인줄로 생각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나이 들었음이라는 생각에
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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