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시
아멜리 노통 지음
김남주 옮김
열린책들 출간
은퇴 후 조용히 여생을 보내기 위해 외딴 지방으로 이사 온 예밀과 쥘리에트 부부. 그들 앞에 <이웃>이라는 한 남자가 찾아온다. 매일 오후 네 시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와 <네>, <아니오> 대답밖에 하지 않으면서 두 시간을 버티는 이 남자 앞에서 노부부는 신경과민 상태에 빠지는데... 90년대 프랑스 문학의 독특한 현상으로 평가받고 있는 벨기에 출신의 젊은 작가 아멜리 노통의 소설.
'적의 화장법' 을 읽고
아멜리 노통의 작품을 더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에
연이어 읽었는데...
같은 흐름이라는 느낌이다.
일상적이고 편안한 내용일줄로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적의 화장법 이랑.
결말도 역시 충격적이다.
인간의 가면과 연민을 벗겨내는
상황이 인간성을 만들어내는것 같은..
작가의 작품세계가 특이하다.
* 사람은 스스로가 어떤 인물인지 알지 못한다. 자기 자신에게 익숙해진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이다. 세월이 갈수록 인간이란 자신의 이름으로 말하고 행동하고 그 인물을 점점 이해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낯설게 느껴진다고 한들 무슨 불편이 있을 것인가? 그 편이 오히려 나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알게 되면 혐오감에 사로잡힐 테니까.
* 나는 내가 어떤 인간인지 더 이상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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