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552m, 사패산에 오르다. (2010.10.24)

 

 

 

 (사패산, 2010.10.24)

 

가을 단풍이 거의 절정인    10월하순의 일요일 아침,

9시미사를 드리고는 뒤늦게 사패산 등산을 하기로 했다.

허둥지둥 간단히 점심꺼리를 챙기고...

그래서 물만 챙기고 커피는 빼먹는 중한 실수도 했다는 ㅋㅋ

의정부 방향이기에 몰랐던. 알고보니 북한산 줄기였다. 사패산이.

회룡역 근처에 주차를 하고 회룡사에서 계곡을 오르다

오른쪽 사패능선을 타고 사패산 정상.

정상에서 점심먹으며

멀리 백운대와 도봉산의 자운봉도 바라다보고

다시 포대능선에서 망월사로 산을 내려왔다.

가을의 봉우리였던 그 날,

물감으로 물들여 놓은듯 선명하게 물든  붉은 단풍이

자꾸 카메라를 꺼내고 또 꺼내게 했다.

하루하루 다른 모습으로 단풍이 변해갈테지만

등산을 하는중에 바라다 보이는 단풍으로 물든 경치는

감탄을 자아냈다.

주변의 경치는 나로 하여금 마음으로 머리를 조아리게 했다.

변덕스럽고 게으르기도 한 사람에 비해

늘 성실하고 꿋꿋하고 약속을 지켜내는 자연앞에.

산을 오르면 자연이 보이고

자연을 보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돌아보면 자연앞에서 반성의 순간을 갖게 된다.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본 자운봉과 백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