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저 수박들이 마트에 가득가득 쌓여있다.
제 몸에 스티커 하나씩들 붙이고^^
덩치도 커서 그 어느 과일보다 한 자릴 차지한다.
줄무늬의 재네들이 저렇게 쌓여 있으면 여름을 뽐내는 것 같다.
비오는 장마철엔 수박이 맛없을텐데 하며.. 잠시 걱정을 했지만
좋아할 우리 막둥이 생각에 하나를 골라 우리집엘 데려왔다.
수박은 늘 살때마다 사실 걱정이 또 하나 있다.
혹시 덜익었거나 맛없는 수박이 걸릴까봐...
겉모습으론 속이 어떨지 전혀 짐작이 안간다.
실패면 저 큰 수박 한 통을 모두 망치는거니까.
학교에서 돌아온 우리 막냉이가 수박을 보더니 환호를 한다.
그러면서 한마디 한다.
"엄마, 이담에 난 수사모 같은거 있으면 가입할까봐..." ^^
" 그게 뭐야"
"수박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 ㅋㅋ
수박 한덩이 우리집에 있으니 좋아서 저런다.
여름이면 자기가 수박을 얼마나 빨리 먹나 하며 먹는 시간도 재고
동영상도 찍어 달라기도 해서 여러번 동영상을 찍기도 했었다.
그러고 보니 올핸 그걸 해달라고 하질 않네?...
좀 컷나 보네. 동영상 찍자고 안하니...ㅋㅋ
마트에 같이 갔을때 반을 갈라서 팔고 있는 수박을 보며
수박을 반쪽만 사는 사람도 있냐며 의아해 했었다.
수박 반통도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자신으로서는 이해가 안간다며^^
(그건 네가 심한거지. ㅋㅋ)
잘익었나 얼른 자르자고 하여
수박 속을 구경시켜주니 "성공이다 성공"
" 수박은 생긴것도 과일 중에 제일 멋지지 않아요?" 하며 또 한 번 감탄한다. ㅎㅎㅎ 수박사랑.
그렇게도 수박이 좋은가보다.
수박은 여름행복이다. 규석이에겐.
작업을 하여 밀폐용기 8통에 나누어 담아 냉장고속으로 들여 보냈다.
하룻밤 자고 시원해지면
규석이 냉장고 문 열고 닫고 바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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