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주드 1, 2 (346, 381p)
토머스 하디 지음
정종화 옮김
민음사 출판
장마로 장대비는 하늘에 구멍 난 듯 쏟아지는 중에
주드의 이야기를 읽느라 어쩌면 더 날씨 만큼이나 우중충 처절했다.
1800년대의 영국 배경인데
불합리한 사회의 모순이
어쩌면 어떤면에선 지금과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대물림 이라는거...
시골마을의 빵 장수 조수,
들판에서 새를 쫒는 아이,
석재 공장에서 돌을 깨는 석수...
계속되는 주드의 실패와 좌절...
한 개인에게 주어진 자질과 능력에 의하여 그 사람의 삶의 질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우연에 의하여 상류층의 자제로 태어나 사회가 주는 모든 혜택을 누리거나,
불운에 의하여 영원히 햇볕 없는 음지에서 일생을 보내야 하는 정해진 계급의 테두리 안에서
대학에 가거나 영원히 사회의 밑바닥에서 허우적거리는 노동자 신세가 되는 사회.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끝까지 주드에게 주어진 삶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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