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네 마당

굵은 빗줄기 틈새로 잠자리, 나리꽃, 매미도..

민트로사 2011. 7. 14. 15:48

 

 

 

 

이번 장마는 좀 이르기도 하고 지루하리 만큼 길기도 길다.

감쪽같이 그친 것 같아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가

쫄딱 비를 맞는 낭패를  보기도 했었다.

오늘이 그야말로 초복인데 이른 아침엔 깜찍하게도 갠것 같았는데

언제 그랬냐는듯 또 쏟아진다. 마구마구.

요란한 빗소리와 함께 이집 저집에선

초복을 맞이하느라 백숙 끓이는 냄새가

솔솔 우리집까지 올라온다.

난 어제 끓였는데...

큰 아둘님 모의고사 보고 오셔서

저녁을 집에서 먹게 되어 ...  초복 이브에 먹였다^^

아, 사진 한 장 찍어 둘걸... ㅋㅋ

그 자태를 찍었어야 했는데,, 

끓일때 보면 익혀져가는 모습이 어찌보면 안쓰럽다.

물론 장작구이집 꼬지에 쪼르륵 줄지어 있는 영계들도 그렇긴 하지만.

물론 난 영계백숙 안먹었다.

끓인 고기 그저 그래서.

그렇다고 이 비 그치고 돌아올 삼복 더위를 못 이기기야 할라구?

.

.

.

암튼 초복인데

빗소리도 시원하고

날씨도 시원하다.

장대비 쏟아지고 잠깐 그쳤을 때

신기하게도

잠자리도 어디선가 나타나고

잠깐 사이 매미도 울어댄다.

장대비에 저 나리꽃도 쓰러지질 않았네.

주차장엘 가다가 아파트 화단에 잠자리가

나리꽃과 함께 있는걸 발견했다.

날개를 앞으로 모으던데,,  꽃에서 꿀이라도 먹는건지?

아님 쉬느라 그런건지..  모르겠다.

비 쏟아질땐 어디에 있었는지?

좀 있다 또 쏟아졌었다. 비가.

초복인데...ㅋㅋㅋ

올 여름 너무 심하게 덥지 않고

그냥 여름이 길 ~~기만 하면 좋겠다.

그 긴~~거 겨울에서 데려오면 더 좋겠고.

겨울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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