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네 마당

[영화] 오늘 (2011)

민트로사 2011. 12. 21. 16:44

 

이정향  감독

송혜교(다혜) 기태영(상우)

남지현(지민) 송창의(지석)

 

 영화 <오늘>를 통해 이정향 감독은 가슴속 깊이 상처를 간직한 채 함께 살게 된 두 여자의 상반된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내고 있다. 약혼자를 죽인 17살 가해자 소년을 용서하고 모두가 행복해졌다고 믿으며 살아가는 다혜,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아버지의 심각한 폭력으로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는 지민. 부모님에 대한 불만을 터트리며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내는 지민과 함께 살게 되면서 다혜는 보이는 그대로가 행복이 아니라는 것,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정향 감독은 다르지만 서로 같은 다혜와 지민을 통해

깊은 여운과 소통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친구 다혜에게는 자상하지만 동생 지민에게는 폭력적인 지석과

사랑하는 여자의 생일날 세상을 떠난 상우, 그리고 40대 남자에게 딸을 잃은 엄마, 20대 청년에게 남편을 잃은 아내,

 많은 사람들을 죽인 살인범의 엄마까지, 다혜와 지민 외에 다양한 주변 캐릭터들을 통해 사람 사이의 상처,

강요되는 용서, 인간 내면의 고통과 슬픔을 명확하고 깊이 있게 감독 특유의 시선으로 세밀하게 그려내었다.

 

 

 

 

 

 

 

세상은 달콤하고 아름다운 말들로 넘쳐난다. 용서라는 단어 역시 참 달콤하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아름다운 말들이 누군가의 입에서 매끄럽게 흘러나올 때마다

세상은 점점 추악해진다. 제대로 반성해본 적도 없는 자가 함부로 용서를 말하고,

 안전한 곳에 숨어 공포를 경험해보지도 않은 자가 용기에 대해 논한다.

고민 없이 내뱉은 말들이 본질을 흐리고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마저 앗아가버리고 있다.

< 오늘 > 은 모두가 너무 쉽게 용서를 입에 올리는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린 진정한 용서의 가치와 방법을 되묻는 영화다.

* 용서는 미움을 지우는게 아니라 마음의 가장자리로 밀쳐 두는 것...

*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그 사람을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다...

중3은 재미없어했고 고3은 아무말없이...(으이그)

아줌마는 나름 꽤 괜찮게 평가가 되는 영화였다 ㅋㅋㅋ

12.19.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