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민음사 출판
역사의 상처라는 무게에 짓눌려 단 한번도 ‘존재의 가벼움’을 느껴보지 못한
현대인의 자화상을 네 남녀의 사랑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자신을 운명이라고 믿는
여자를 부담스러워하며 끊임없이 다른 여자들을 만나는 토마스, 그를 끝까지 믿는 여자 테레사.
자유로운 영혼의 토마시의 연인 사비나, 자유로운 사비나에게 매료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안정된 일상을 누리던 프란츠. 생의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를 방황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육체와 영혼,
삶의 의미와 무의미, 시간의 직선적 진행과 윤회적 반복의 의미,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 ..
1968년 프라하의 봄, 역사의 상처를 짊어지고 가는 네 남녀의 사랑.
한 사람의 인생이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사소한 우연이든 의미심장한 우연이든,
우리는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쿤데라는 베토벤의 곡을 빌어 해답을 찾고자 한다.
“Es Muss Sein!"(그래야만 한다!)
* 인간은 오직 한 번밖에 살지 못하므로 체험에 의해 가정을 확인해 볼 길이 없고,
따라서 그의 감정에 따르는 것이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 사람들은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미래 속으로 도망친다. 그들은 시간의 축 위에 하나의 선이 있고
그 너머에는 현재의 고통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상상한다.
* 만약 우리가 사랑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사랑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 인간의 시간은 원형으로 돌지 않고 직선으로 나아간다. 행복은 반복의 욕구이기에, 인간이 행복할 수 없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 우리 인생이란 초벌그림은 완성작 없는 밑그림, 무용한 초벌그림이다.
처음엔 집중이 잘 안되어서 도중에 덮었었는데(반복서술과 시간의 흐름을 따르지 않는 기법)
자꾸 나의 시선에 들어와 다시 읽는 중에
영화 "프라하의 봄" 을 보고
마지막 페이지를 읽었다...
7.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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