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는 사진 이야기
이요셉 지음
21세기북스 출판
마음이 아련해지는 사진 한 장, 그 프레임에 담긴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울지 말라고 충고하는 대신, 의미없는 눈물은 없다고 다독이며
우리 마음 깊은 곳의 상처를 온전히 보듬어 주고 있다.
늘 보아오던 이웃의 삶과 익숙한 풍경을 담고 있는 사진이지만,
그 동안 알던 세상과 달라 보인다.
남루하고 초라하지만 그곳에 절망은 없기 때문이다.
* 신체검사에서 색약 판정을 받고 떨어졌다.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답답해하시며 말씀하셨다.
" 넌 왜 보이는 그대로를 얘기하지않니?"
난 보이는 그대로를 얘기했다. 그래서 떨어진 것이다.
* 따사로운 햇볕 아래 꽃이 피고,지고, 열매 맺는다.
하늘은 비를 내리고, 우리는 이렇게 자라난다. 즐겁지 아니한가?
* 어둑한 골목에 서서 셔터를 오랫동안 열어 두면 그 속에 빛과 어둠이 극명해진다.
어둠은 시간이 지나도 어둠으로 남지만, 빛이 있다면 기다린 시간만큼 그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이 좀 더 컷더라면 좋았겠다.
책이 작아서 아쉬웠다... "나를 위로하는 그림이야기"도 빨리 출간되길 기다린다.
7.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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