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네 마당

전설이 된 영원한 DJ

민트로사 2013. 5. 30. 21:43

 

 

져녁 준비를 하며 배캠을 듣고 있는데

왈칵 마음을 흔드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ㅠㅠ

학창시절 밤이면 가슴을 설레게 하던 '밤의 디스크쇼' 의 시그널 음악이다.

이종환 아저씨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는 것... 이다.

배철수씨도 고인의 명복을 비는 방송 멘트를 하고 있었는데,

깻잎을 씻고 있던 나는 가슴이 먹먹해져서 잠시 물을 잠그고

옛 추억의 시간으로 젖어들었다.

예쁘게 엽서를 만들고 꾸며서 방송국으로 보내면

방송에 사연이 소개되기도 하고 신청곡이 나오면 그렇게도 기뻤었던 시절이 있었다.

밤의 디스크쇼의 애청자인 나는 몇 번의 상품도 받았었다.

상품중에는 가족사진촬영권이 있어서 가족사진을 찍기도 했다.

정동 방송국으로 찾아가 이종환아저씨를 만나 궁금한 팝송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는데

아저씬 친절하게도 방송국 구경도 시켜주시고 건너편에 있는 찻집에서 주스도 사주셨다.

물론 궁금했던 팝가수나 노래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었다.

내가 이 나이 되도록 라디오를 좋아하고 곁에 두고 사는 것은

그런 디스크자키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나라 최고봉의 디스크자키이며 전설인 이종환아저씨가

이젠 진짜 전설이 되었다. ㅠㅠ

"명복을 빕니다, 영원한 DJ,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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