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만 들었을뿐
늘 호수공원 산책은 이미 어두워진 늦은 저녁이기에
꽃구경은 하질 못했었다.
하루, 저녁 준비를 미리 해놓고
자전거를 타고 얼른 호수에 나가 보았다.
알고 보니 늘 걷던 산책로에 장미도 많이 피어 있었다.
어두워서 보질 못했던 것..
연꽃은 활짝 피어 이쁜 때는 좀 지난듯 했다.
그래도 카메라를 들고 연꽃을 찍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나도 그 틈에서 자전거를 세워 놓고 몇 장 찍어 보았다.
연꽃 구경하느라 정신을 팔고 있을때
어디선가 나타난 오리 한 마리,
작년 가을, 데븐폿에서 보구 오랜만이다.
그런데 친구를 찾는듯 바삐 여기저기로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오리가^^
소리를 내며 오고가더니.. 꽥꽥.. 꽥꽥..
꽥꽥..
친구의 목소리를 듣고 나타난듯 오리 한마리가 찾아왔다.
찾고있던 짝꿍이 나타난거 같다^^ ㅎㅎㅎ
저 물위에 유유히 떠있는 잎사귀엔
동화속에 나오는 작은 개구리 한 마리가 있어야 더 어울릴것 같다^^
물위를 한참을 보다보니 휘리릭~~ 잉어 한마리 출현.
다시 물 속을 들여다 보니 제법 큰 잉어들이 많이 있었다...
늦은 저녁 산책은
거친 숨소리를 내며 뛰거나
땀냄새를 푹푹 풍기며
건강관리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씩씩하게
걷는 사람들로 호수는 만원이었는데
아직 해가 지지않은 훤한 호수엔
북적거리는 사람들 보다는
예쁜 꽃과 나무들이 제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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